필은 요즘들어 낯선 장소에서 정신을 차리곤 한다. 그는 어렸을 땐 자유로운 해적이 되고 싶다는 순수한 꿈을 가졌던 사람이다. 점점 커가면서 그는 꿈을 버리고 열심히 살지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은 그것이 아니란 것을 깨닫는다. 그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하지만 무엇을 원하는 지 모를 뿐만 아니라 어느것도 원하지도 않는다는 것에서 고통스러워 한다. 목표를 정해 달려가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필은 자신이 길을 잃었다 느끼지만 곧 어렸을 적 자유롭고 싶던 꿈을 생각하며 헤엄치는 물고기가 되길 꿈꾼다. 필은 정신적 이상 증세를 보이며 물로 들어가 실종되고 결국에는 자살로 처리되지만, 여자 단 한 사람만큼은 그가 물고기가 되어, 자유로워졌다고 굳게 믿는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