소풍전야

한조이

공주대학교 영상학과

기획의도

할머니의 장례식이 끝나고 이 이야기를 생각했다. 나는 감각해 보지 못한 슬픔, 그래서 절대로 내가 위로할 수 없는 영역의 고통이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체감했다. 시혜적이거나 기만적이지 않을 위로를 오래 고민했다. 가서 서 보지 않고서는 절대 감각할 수 없는 마음이 있다. 우리는 완벽하게 서로가 될 수는 없지만, 그래서 자꾸 조금씩 어긋나지만, 그래도 당신의 경험과 나의 경험이 포개지는 순간 적어도 서로에게 손을 뻗어 다독일 수는 있다고. 아주 어렵게, 감히 헤아려 보려고 한다. 이 영화는 그러한 나의 안간힘이다.

시놉시스

엄마의 기일 전 날, 혼자 살고 있는 경아에게 갑자기 아빠 진욱이 엄마의 유골함을 들고 찾아 온다. 진욱은 경아에게 소풍을 가자고 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