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겐세일

김남주

단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

기획의도

바겐세일, 기간을 정하여 특별히 정가보다 싸게 파는 일. 평소에 잘 팔리지 않는 상품도 세일 기간이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한다. 그러나 세일 기간이 끝난 뒤에 상품은 전보다 더 팔리지 않는다. 소비자가 상품의 가치를 세일 때의 가격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. 결국, 상품은 다시 세일을 하게 된다. 우리는 모두 보이지 않는 가격표를 달고 산다. 이 가격표는 때로는 ‘급’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‘수준’이라고 불리기도 한다. 경제력, 외모, 능력 등등의 기준으로 상황, 장소, 시간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. 이 가격표는 사람 간의 상하구도를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. 우리는 타인이 자신보다 저렴하다고 인식하는 순간, 편견을 갖고 무시한다. 영화 <바겐세일>은 우리 모두 타인을 사회가 측정한 가격으로 판단하지 않고, 존재 자체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 기획했다

시놉시스

“시급 오천 원만 받아도 돼요.” 얼굴에 난 흉터 때문에 불행한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믿는 시연. 흉터를 지우기 위해서 필요한 돈을 벌려고 안간힘을 쓴다. 그러나 미성년자 신분에 얼굴에 큰 흉터까지 있는 시연을 써주는 곳은 없다. 결국, 그녀는 단골 편의점 사장님께 파격 제안을 한다. 바로 자신의 시급을 세일하는 것. 한동안 편의점에서 세일 된 가격으로 판매되던 시연은 자신의 값어치를 알아 봐주는 카페 사장 최 씨를 만나게 된다. 그녀는 최 씨의 카페에서 제값을 받으며 일할 수 있게 되고 흉터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푼다. 그러나 얼마 안 가 세일 된 시급을 받았던 과거가 그녀의 발목을 붙잡는데….  시연은 벗어날 수 없는 세일의 굴레에 갇히게 된다